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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이야기/귀농교육

귀농, 귀촌하려는 분들께

필승 2012. 4. 14. 00:26

홍성 귀농, 귀촌지원센터가 문을 연지 이제 3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방문하여 상담하신 분들이나 전화상담 하신 분들 중 귀농, 귀촌(이하 귀농)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분도 계시고, 준비가 아직 안된 상태에서 귀농을 하시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1. 귀농하려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

 

첫째, 귀농하시려면 꼭 귀농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준비해서 귀농을 하십시오.

 

귀농교육기관은 <귀농, 귀촌종합센터> http://www.returnfarm.com/ 홈페이지에 보면 전국 귀농교육기관과 교육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 안된 귀농은 실패와 낭패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100시간 귀농교육 받으면서 생각하고 귀농 지를 알아보십시오. 교육을 받는 기간 동안 많은 정보를 얻고 생각이 정리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서둘러서 땅 사고 집부터 짓는 일 한 템포만 늦춰서 하십시오.

 

어디에 땅이 나왔다고 하면 가서 보고 마음에 든다고 덥썩 계약해서 집 지을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실 게 아닙니다. 그런 경우 대부분 나중에 알고 나면 실망하고 너무 서둘렀다는 후회를 하기가 쉽습니다. 좀 알아보고 지역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때는 후회해도 늦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라고 지역에서 3개월 내지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살아보고 해도 좋다는 것입니다.

 

셋째, 귀농지역을 선정하고 먼저 귀농하신 분들과 관계를 가지시면서 귀농을 준비하십시오.

 

그러면서 귀농하려는 지역을 돌아보고 오고 가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그러나 100% 귀농선배가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먼저 귀농하신분이 많이들 살고 있고 좋다고 하고 여기는 이러 이러한 것이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생각이나 살아보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귀농해서 농업기술센터 어떤 교육이 있는지 살피고 농사기술을 배우고 정보를 얻으십시오.

 

농업기술센터에는 일반 관행과 친환경농업기술을 익히고 농기계 등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상담을 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2.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귀농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첫째, 지역에 귀농하신 분들과 만나십시오.

 

귀촌해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물론 그렇게 살고자 해서 오신 분들은 그렇게 사는 것도 좋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귀농해서 사시는 분들은 나 홀로 외딴 곳에 살기는 너무나 적막하고 고독합니다. 며칠은 몰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과연 재미가 있겠습니까? 귀농선배들과 만남을 같고 가정과 가정이 오고 가면서 유대를 가지면 서로 의지가 되고 농사에 대해 배우고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마을의 정서를 이해하고 맞추어 살도록 해야 합니다.

 

귀농의 삶이란 마을공동체로의 귀농이라는 걸 생각해야합니다. 귀농지의 마을공동체란 오랜 세월 그 마을만의 전통과 문화가 있고 마을사람들의 정서가 있습니다. 도시에 살고 있던 사람인 나의 정서와 도시적인 생각과는 많이 이질적인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마을에 정서를 이해하고 배우며 적응해서 맞추어 살아야 합니다. 촌사람들이, 노인네들이 뭘 몰라서 그런다고 도시에서는 이렇다고 처음부터 잘난 척, 아는 척, 많이 배운 척 하면서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 됩니다.

 

셋째, 마을의 이웃과 친해지시고 이웃의 인정을 받는 귀농 인이 되십시오.

 

어렵다고 생각하면 아주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과 친해지기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시장에서 내가 먹기 위해 과일을 만원어치 사면서 이웃을 생각해서 몇 개 더 사서 나눠 먹는 것이나, 부침개를 해서 나눠 먹는 것을 통해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아니면 농사에 대한 것을 잘 모른다면 알아도 잘 모른다고 하면서 이웃이 예를 들어 고추를 심는다고 할 때 저는 잘 모르지만 일 하실 때 거들면서 배우고 싶다고 하면 오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일하면서 일도 배우고 저도 조금 밭에다 고추를 심는다고 하면 와서 도와주실 겁니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도 있는 법입니다. 농촌 분들은 절대로 남에게 대접을 받고 모른 채 하지 않습니다. 작은 베풀음을 크게 갚는 것이 시골 인심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이웃에 귀농한 사람, 사람이 정이 있고 고추를 심는데 와서 같이 심고 붙임성이 있고 괜찮데 하면서 마을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심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잘못 보이게 되면 마을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소문이 나게 되고 그 마을에서 살기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넷째, 귀농했으면 마을에 정을 붙이고 농사에 힘쓰고 도시 나들이를 줄이십시오.

 

귀농한 분들 중에는 후딱 하면 도시에 갑니다. 마을에 정이 안 간다고. 정붙일 시간이 없게 밖으로 돌면서 말은 그렇게 합니다. 도시 지인들로서도 귀농했다고 들었는데 귀농한 것이 아니라 별장관리 하러 갔다 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귀농지에 머무는 시간이 별로 없고 왔다 갔다 하면 농촌마을 분들에게는 우리 동네 분이라는 인상보다는 도시사람, 별장 관리하러 왔다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들 겁니다. 귀농인들 중에 나를 두고 하는 말이네 하고 뜨끔한 분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분은 귀농을 하려고 하는데 돈은 얼마나 있어야 귀농할 수 있느냐고 묻는 분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딱히 답이 없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귀농교육을 받고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결단을 못해서 시간을 끌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시간과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나이의 다소를 떠나 귀농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너무 오래도록 시간을 끌기보다 도시에 계실 때 귀농교육을 기본적으로 100시간 받으시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6개월 내지 1년 사이에 귀농 지를 물색하여 최소 3개월에서 1년 정도 살아보면서 귀농 지를 결정해서 실행에 옮기든지 인턴과정을 알아보고 귀농준비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국적으로 쓸 만한 빈집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있으면 지역의 먼저 귀농한 분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시간을 두고 귀농 지를 알아보고 지역에 내려와 집을 얻으려고 하면 다 찾아 지더라는 것입니다. 꼭 어느 지역으로 귀농하고자 한다면 은근과 끈기를 갖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지자체마다 귀농, 귀촌하시려는 분들을 맞아 안내하고 상담하는 귀농지원센터를 잘 활용하시고 최종선택의 몫은 귀농자의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셔서 신중하게 잘 선택하시고 행복한 귀농, 귀촌의 삶이되시기를 바랍니다.

 

홍성귀농귀촌지원센터  사무국장  오 필 승   041-631-8182,  010-55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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