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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마을목회이야기 한마당 인사말

필승 2016. 12. 3. 15:07

인사말씀 / 주민이 행복한마을, 마을목회패러다임으로의 전환


오 필 승 목사(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 공동준비위원장)

 

한국사회는 1960년대 초반부터 반세기 동안 산업화, 공업화, 도시화, 정보화, 국제화시대를 거치면서 성장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국가나 경제체제를 이끌고 왔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1962년에 시작해 1996년까지 7차에 걸쳐 5개년계획을 끝마쳤다. 여기에는 박정희 정부가 1970년대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슬로건 하에 <선 성장 후 분배>라는 경제이론을 가지고 국가를 통치해 왔다.

 

박정희 정부는 한 마디로 군사적 성장주의, 수출 지상주의로 국가를 운영해 왔다. 군사적 성장주의 방법으로 수출과 통제를 했고, 우리나라는 60, 70년대에는 내수시장이 작아 수출로 성장을 해야 하는데, 수출이 잘 되게 하려면 임금과 농산물가격을 통제해야하는데 그 결과, 노동자의 저임금정책과 저곡가정책으로 나갔다.

 

60년대 후반 <수출만이 살길이다> 구호를 걸고, 수출을 위한 노동자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희생을 강요당했고 <선 성장, 후 분배정책>의 기조로 나가다보니 19701113일 전태일 분신 자살사건과 1979811YH 김경숙 사건이 터졌다. YH무역 노동조합 강제해산과정에서 과잉진압으로 YH노조 대의원인 김경숙이 추락사 하였다. YH노조 김경숙 사망관련 조작 의혹 사건은, 정권이 공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여 YH노조 여성노동자들뿐 아니라 의원, 당직자, 신문기자 등을 폭행하는 등 권위주의 통치의 폐해를 보여준 사건이다.

 

이 사건의 여파는 이후 사건 수습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이 사건에 항의하며 박정희 정권에 대항하던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여당에 의해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당함으로써 부마항쟁이 야기되었고, 결국 1026사건으로 유신체제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한국사회, 경제 등 전 분야가 성장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았다. 농업, 문화, 종교 등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교회도 한국경제 성장과 함께 교회 성장학이 유행하고 모든 세계교회와 목회자들도 성장을 위한 성장일변도의 목회를 지향해 왔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장을 위한 목회를 하다 보니 본질을 벗어난 교회가 되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사회, 개혁의 대상이 된 오늘의 교회 모습이 되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신뢰를 잃은 교회가 되었다. 최근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230만 촛불민심을 보면서도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해 왔음을 고백하지 못 할망정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부정과 부패한 정권을 두둔하고 실언을 거듭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기독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우 편향된 이들로 다수국민의 질타를 들음에도 변화나 반성이 없는 이들로 인해 개독교란 소리를 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과 다름 아닐 것이다.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 성도다운 성도, 목회자다운 목회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일 게다.

 

부패한 권력 앞에는 위로와 두둔과 아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단 선지자와 같이 회개를 촉구함과 민심의 뜻에 따라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을 만난 목사들은 무슨 말을 했나? 실망스런 모습이며 민심과 동떨어진 그런 목사들의 해바라기성 언행은 사회정의실현에서도 역행을 행한 것이다.

 

국가나, 지자체나 종교나 선 성장 후 분배의 성장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이제 국민 행복, 주민행복의 가치를 목표로 하고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목적이 교회성장이 목표가 아니고, 교회 들어오는 사람이라야 구원받는다가 아니라, <마을 주민을 위한 마을의 교회>, <마을주민의 행복을 위한 마을목회로> 패러다임을 대 전환하는 것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일이며, 이것이 마을목회라 할 것이다.

 

우리교회는 세상의 개혁의 대상이 된 교회의 모습에서, 세상에 희망을 주고 신뢰를 회복하는 교회가 되려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세상 사람들과 주님으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마을주민의 행복을 위한 교회>와 목회가 되도록 독선과 아즙을 버리고 섬김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도농교회가 연합하여 마을이 필요로 하고 마을주민의 행복을 위한 교회가 되도록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2015828일에 있었던 제1회 마을목회이야기 한마당은 전국 마을 만들기 시대 현장에서 일어고 있는 마을목회자들의 목회를 신학적으로 정리하고 도시, 농촌, 협동해서 마을목회를 하는 교회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오늘 제2회 마을목회이야기 한마당은 <마을목회를 위한 신학적 근거>를 다시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도시 농어촌 지방노회지역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하였다.

 

이로 인해 마을목회에 관심하고 있는 분들이 각자 달란트와 개성, 지역성에 따라서 마을에 더욱 관심을 갖고, 내가 속한 마을의 주민과 바람직한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희망을 주고 행복한 마을목회를 꿈꾸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성장에서 <주민이 행복한마을, 마을목회패러다임으로> 더 나아가 나의 가정과 나의 목회가 행복한 목회가 되어 질 수 있기를 바라며 항상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마을위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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